대구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싱가포르로 가는 날이 되었다.
가족 아무도 모르게 가는 여행이라, 다행히 내가 출발하는 시간에는 집에 아무도 없을 시간이어서 혼자 아침부터 짐을 싸서 10시쯤 출발했다. 동대구역으로 가서 서울행 KTX를 탔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솔직히 걱정이 됐다. 몰래 제주도 가는 것도 아니고 한국을 뜨는 건데, 혹시라도 뭔 일이 생기면 너무 곤란해지기에 좀 쫄리긴 했다 ㅎㅎ..

여튼 무사히 서울역에 도착했고, 서울역에서 조금만 둘러보면 공항철도 터미널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다.


통로로 들어와서 지하로 한참 내려간다. 내려오면 이렇게 게이트가 있는데, 승차표에 있는 QR코드를 찍고 타면 된다. 열차를 타는 플랫폼은 훨씬 더 내려가야 된다. 거의 지하 8층?

열차를 탔다. 생각보다 외국인이 더 많았다.

공항철도 직통열차 소요시간과 운임은 이렇다. 인천공항 1터미널까지 43분이면 갈 수 있다. (어른 9,500원)


금방 도착해서 열차에서 내리고, 길을 따라 열심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터미널 1로 연결되는 통로가 나온다. 쭉 따라가면 된다.

그러다 보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한다. 여기 엄청 오랜만이어서 반가웠다. 사람이 되게 많지는 않았지만, 전에 2터미널에서는 텅텅 비었었는데 지금은 꽤 복잡해졌다.
체크인 & 출국

체크인하고, 짐 부치고, 보안검색하고 출국장에 들어왔다. 뭐 딱히 공항에서 하는 건 없이 구경 좀 하고 앉아 있다가, 베라(배스킨라빈스) 하나 사 먹고 ㅋㅋㅋ 보딩 시간이 됐길래 타러 갔다.
이날 비행편은 SQ601, 이코노미 46K석이다.

사람이 꽤 많다 ㅜ

항상 여행 갈 때 제일 설레는 길..
싱가포르항공 SQ601 (보잉 787-10) 탑승기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석도 구경하고, 저런 데는 언제 타보나 ㅜㅜ

난 내 자리에 앉았다. 대충 훑어봐도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거의 90프로 이상은 탄 듯. 드디어 787을 타보는구나 ㅜ

앞에 외국 아줌마가 좌석벨트 사인이 꺼지자마자 시트를 풀로 눕혀버려서 거의 구겨져서 싱가포르까지 갔다… 하
영화도 볼 게 없고 피곤해서 CNBC를 구경하다가, 창문도 신기해서 몇 번 보다가,

첫 번째 기내식이 나왔다!!!! 메뉴는 제육볶음.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너무 맛있게 먹었다. 전에 싱가포르항공을 탔을 때도 넘 맛있었는데 그새 더 맛있어진 듯 ㅎㅎ


밥 다 먹고 자기 전에 술 때려주고,

착륙 준비 할 때쯤 깨어났다.
창이공항 도착 & 입국심사

착륙하고 나니 밤 10시쯤 되는 늦은 시각이어서, 빨리 입국심사하고 택시 타고 가자는 생각으로 남들보다 빠른 걸음으로 입국심사하는 곳으로 걸어갔다.

그래서 거의 1등으로 도착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입국심사는 별 거 없었다. 미국에 비하면… 그냥 프린트해 간 SG Arrival 카드와 백신접종증명서, 여권을 주고 좀 기다리니 통과시켜줬다.

짐을 기다리면서 미리 사둔 eSIM을 개통시키고, 짐을 찾고 도착층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 택시 타는 곳이 있다. 택시를 타도 되고, Grab이라는 앱으로 잡을 수도 있다. Uber 같은 앱이다. 난 그냥 비슷하길래 택시 기사님한테 얼마나 나오는지 비교하다가 택시를 탔다.

(택시는 현대차였다.)
딱 싱가포르 도착하면서 느껴지는 평균온도 30도의 더움과 숨 막히는 습도….. 익숙하면서도 힘들었다 ㅜㅜㅜ 여기서 좀만 서 있어도 땀이 비 오듯 흐른다.
캡슐호텔 KINN Capsule Hotel 체크인
기사님은 잘 내려주셨고, 캡슐호텔에 들어왔다. 근데 지금 사진을 뒤져보니 이 캡슐호텔에서 사진을 많이 안 찍었다… 자세한 사진은 부킹닷컴 숙소 페이지를 참고하면 되고, 실제로도 사진이랑 거의 비슷하다 🤣
결론부터 말하면, 캡슐호텔이 처음이라 귀중품 도난에 대한 걱정이 컸다. 난 16인실에 있었고 방은 절반 정도 차 있었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무 일 없이 3박 4일 동안 좋은 위치에 잘 머물다 갔다.

물론 여권, 휴대폰, 지갑 등 귀중품은 잘 때도 몸에 지니고 잤다. (조심해서 나쁠 거 x) 캐리어는 전용 락커에 보관할 수 있었다.
샤워실은 남녀가 나뉜 공용 샤워실이었는데, 웬만한 목욕·세안 용품은 직접 챙겨 가야 된다. 이런 곳이 처음이라서 그렇지, 이틀 차만 되어도 충분히 적응하고 잘 지낼 수 있었다.

내가 찍은 내 방. 2층 구조로 되어 있었고 다행히 난 1층을 받았다. 2층엔 인도에서 온 비즈니스맨이었는데 생각보다 안 시끄럽고 예의 발라서 놀랐다.
양치도구, 면봉, 타월을 준다. 타월은 로비에 가서 말하면 가져다준다! 에어컨을 풀로 틀어놔서 엄청 시원하다!!! 밖에 나가면 개더움.

여튼 숙소 체크인하고 하니 11시쯤? 내일 뭐 할지 산책하면서 생각할 겸 숙소에서 나와서 무작정 걸었다. 보트키(Boat Quay)까지 5분도 안 걸리고, 근처에 세븐일레븐도 있고, 정말이지 위치 하나는 끝내주는 호텔이었다 ㅎ
이렇게 한국에서 싱가포르까지 하루 꼬박 걸리는 여정을 기록했다. 🇸🇬😀
다음 편에서는 마리나 베이 샌즈, 머라이언 파크, 클락키 칠리크랩, 그리고 파이브 가이즈까지 본격적인 싱가포르 여행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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