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 🇸🇬 (2022.06)

지난번 미국 여행 포스팅을 드디어 끝마치고, 새로운 에피소드를 이제야 시작한다!

이번 여행은 싱가포르다. 동남아 국가 중에 제일 잘사는 나라라고 봐도 무방하다. 치안 좋고, 깨끗하고, 법 빡센 나라로 알려져 있다.

밤의 마리나 베이 샌즈를 배경으로 한 싱가포르 여행 사진

입대 전 나에게 주는 선물

이번 여행에도 사연이 있다.

  • 여행 기간: 2022년 6월 8일 ~ 6월 12일
  • 입대 날짜: 2022년 6월 27일

ㅋㅋㅋㅋ.. 입대하기 전 나한테 주는 선물이기도 하고, 도축장에 끌려가기 전 짐승의 막막한 심정의 도피이기도 했다. 그래서 입대 날짜에 대한 걱정보단 여행 날짜에 대한 설렘으로 걱정을 잊어보고자 여행을 결심했다.

또 한 가지 말하자면, 이번 여행은 가족 몰래 갔다 온 여행이다. 미국 갔다 와서 엄마한테 또 여행 간다고 말을 꺼냈다가 군대 들어가기 전에 집에 좀 있으라고 해서 그냥 몰래 갔다 옴 ㅋ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갔다 왔기에 나한테도 좋은 추억이었고, 가족도 큰 반응이 없었다.

학교를 휴학하고 마라탕집 알바를 2개월 정도 해서 여행비용에 보탰다.

싱가포르는 중2 때 한 번 가족여행으로 갔다 왔는데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고, 도시국가나 다름없어서 볼 것도 많지 않다 ㅋㅋㅋ 그래서 긴 여행에 대한 부담도 없었고, 한 번 갔다 왔으니 익숙해서 내가 좋았던 곳, 새로 가보고 싶은 곳 위주로 가보고 싶었다.


항공권 예매 — 여행의 시작

역시 여행의 시작은 비행기표 사는 것부터다.

하… 근데 처음엔 파리를 갔다 오려고 했었다. (예전부터 검색했을 때 편도 24만원이었음;;;;) 그런데 고민하다가 항공권이 폭등하면서 포기했다. 22년 4~5월부터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가 시행되면서 갑자기 항공권 가격이 팍 뛰었던 적이 있었다.

하필 그때 내가 찾아본 결과 제일 가성비 좋은 항공권이 싱가포르항공 직항 왕복 60만원. 이게 최선이었다. 베트남 경유는 너무 오래 걸리고 귀찮을 것 같아서… 이것도 고민고민 끝에 결국 “에라 모르겠다” 하고 끊었다. (아몰라 여행 시작 ㅋ)

싱가포르항공 SQ601 인천-싱가포르, SQ600 싱가포르-인천 예약 확정 화면

  • 가는 편: SQ601 / 2022.06.08(수) 인천 T1 16:55 → 싱가포르 창이 22:10 (6시간 15분, 보잉 787-10)
  • 오는 편: SQ600 / 2022.06.12(일) 창이 T3 08:10 → 인천 T1 15:45 (6시간 35분)

전에 싱가포르 갈 때도 싱가포르항공을 타고 갔었는데, 피치(좌석 간격)도 넓고 기내식도 맛있어서 좋았었다. 또 기종이 내가 타보고 싶었던 787-10이어서 상당히 만족하면서 끊었다.

근데 딱 내가 갈 때쯤 티웨이에서 싱가포르 신규 취항 이벤트를 한다고 막 뿌리더니, 스쿠트항공이랑 티웨이항공을 섞어서 타면 싱가포르 왕복이 30만원대… 하… ㅜ 뭐 이참에 싱가포르항공 마일리지나 모으지 뭐.


숙소 예약 — 캡슐호텔 1박 4만원

이제 항공권을 질렀으면 그다음은 숙소 예약이다.

미국 여행 갔다 온 지 이제 막 3개월 지난 때라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ㅜㅜ 마라탕 알바를 뛰면서 여행에 올인하고, 모아둔 돈을 좀 보태서 가기로 해서 이번 여행은 최소한으로 가보자! 하고 정했다. 결론은 숙소를 캡슐호텔로 잡자가 나왔다.

사실 이때부터 위드코로나 분위기가 되면서 전 세계 항공권·숙소 값이 뛰었다. 시설 괜찮고 위치 좋은 호텔은 거의 무조건 1박 20만원이 넘길래, 애매하게 호텔 잡을 바엔 위치 좋은 곳에 캡슐호텔을 잡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보트키(Boat Quay) 근처에 1박 4만원짜리 캡슐호텔을 끊었다.

캡슐호텔 자체가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돈 아껴서 기분은 좋고… 정할 때 유튜브랑 네이버를 다 찾아봤다. 후보 여러 개 중에 고민하다가 시설·위치가 제일 좋길래 여기로 예약!

KINN Capsule Hotel (39 South Bridge Road)

KINN Capsule Hotel 예약 내역, 2022년 6월 8일 체크인 6월 11일 체크아웃

3박 4일 16만원으로 미친 숙소값 절약을 해냈다.


유심 eSIM — Airalo

미국 갈 때 eSIM을 처음 써봤는데 진짜 너무 편하고 좋아서 이번 싱가포르 여행에도 eSIM을 쓰기로 했다. 단점은 좀 비싸다는 것.

내가 예전에 포스팅한 Airalo 사용법 글에 많은 분들이 댓글로 질문도 남겨주고 도움도 주셔서 뿌듯했다. 추천인 코드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iralo 싱가포르 eSIM 1GB 7일 7.5달러 결제 영수증

그래서 이렇게 결제를 했다. 1GB에 7.5USD인데, 싱가포르가 다른 나라에 비해 1.5배 이상 비싸다.. 그래서 일단 1기가만 사고, 부족하면 나중에 추가 결제하는 걸로 결정.

참고로 여행자보험은 미국 때랑 마찬가지로 마이뱅크 여행자보험을 썼다. 보험비도 싸고 보장도 충분해서.. 근데 무엇보다 보장받을 일이 안 생기기만을 간절히 바람.


준비 요약

항공, 숙소, 유심, 보험 등 여행 경비 83.5만원과 준비 체크리스트

이번에 워낙 정신이 없어서 (입대 때문에) 메모장에 적어봤다. (단위: 만원)

항목 금액
항공 60
숙소 16
유심 1
여행자 보험 1
교통카드 1.5
인천공항 가는 편도 4
창이공항 ART 2.5
합계(현지 식비·입장료 제외) 약 83.5

항공, 숙소, 유심, 여행자보험은 해결했고, 싱가포르 교통카드(이지링크)는 도착해서 편의점에서 사면 된다. 아 맞다, 근데 이지링크를 살 필요 없이 그냥 해외결제되는 카드를 갖다 대도 된다. 난 그냥 토스뱅크카드로 썼다.


AREX 공항철도 예매

그리고 대구에서 출발하는 거니까 인천국제공항까지 어떻게 가냐?

미국 갈 땐 광명역에서 공항 리무진을 이용했는데, 이번엔 마침 AREX 공항철도가 다시 운행한다길래 서울역에 가서 공항철도를 타고 가기로 했다. KTX 서울역행을 끊고, 시간 맞춰서 KKday에서 이벤트로 900원이었나? 엄청 싸게 팔길래 공항철도를 예매했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 1터미널까지 AREX 직통열차 승차권

왕복 예매했다! 두근두근.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바로 이어지니까 편하게 공항까지 갈 수 있다.


환전

이제 환전을 할 건데, 싱가포르는 현금을 많이 쓰는 나라가 아니다. 그래서 전에 미국 갈 때도 달러가 남아서 곤란했기에, 딱 적당히 200SGD만 환전했다.

토스뱅크 환전 신청 200SGD, 인천국제공항 하나은행 수령

환전 플랫폼은 많다. 신한은행, 토스뱅크(하나은행) 등등 직접 가서 해도 된다. 근데 수수료가 차이 나봤자 200원도 안 났어서 편한 토스뱅크로 했다. 이렇게 환전 신청을 하고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하나은행에 가서 신분증을 들고 수령하면 된다.


입국 준비 (백신증명서, SG Arrival 카드, 코로나 검사)

내가 기억하기로, 내가 갈 때 싱가포르 입국 요건은 백신접종증명서가 있으면 검사를 요하지 않았다.

현재는 이렇다. (아래 캡처 참고)

싱가포르는 2023년 2월 13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증명서 제시 불필요

그래서 영문 백신접종증명서를 뽑고 SG Arrival 카드를 작성하면 됐는데, SG 카드도 필수가 아니라 Visit Japan Web처럼 입국을 빠르게 도와주는 카드다. 근데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ESTA처럼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니 대충 네이버에 검색해서 해주면 된다.

SG Arrival Card 제출 후 ICA에서 받은 확인 이메일

다 작성하면 이렇게 메일이 온다. 혹시 모르니 프린트해서 가져가면 됨! 난 입국심사 때 제출했다.

그리고 진짜 코시국이라서 겁나 번거로웠던 한국의 코로나 음성 제출 필수… 웬만한 나라는 백신접종증명만 하면 입국할 수 있도록 바뀌었는데 유독!!! 한국만 그래가지고 싱가포르에서 어디서 검사할지도 많이 고민했는데, 싱가포르 여행 카페에서 답을 찾았다.

창이공항 지하에 검사소가 있는데 결과도 금방 나오고 프린트도 해준다고 했다. 가격은 기억이 안 난다. (이제 코로나 검사 불필요) PCR이 아니라 신속항원이면 된다고 해서 ART 방식의 검사소에 예약을 했다.

이제 이 정도면 다 했다. 싱가포르가 무비자 입국이 돼서 다행이다 ㅎㅎ


마무리

아무리 내가 P라지만, 돈 아끼고 무사히 입국해서 여행하려면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 된다 ㅋㅋㅋ 이제 기본적인 것들은 해결했고,

어디 가서 무엇을 먹을까! 이것도 중요한데, 여러 군데 찾아보니까 어느 정도 답은 나왔다. 나중에 포스팅하면서 천천히 풀어야징.

근데 한 곳은 반드시 가야 된다. FIVE GUYS. 요게 싱가포르에 들어와 있다는 것. 미국에서 먹고 홀딱 반했는데 이걸 다시 먹을 수 있다? 안 갈 이유가 없지…

다음 글에서 싱가포르로 출발하도록 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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