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여행 시리즈
미국서부여행 #22 영화 <라라랜드>의 명소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와 할리우드 사인 조망
← 이전 편 보기 미국서부여행 #22 영화 <라라랜드>의 명소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와 할리우드 사인 조망</span> </div> </a> </div> </div> 오전 그리피스 천문대 관람을 마지막으로 길었던 LA에서의 모든 공식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이제 오후 3시 보딩 비행기를 타고 다음 행선지인 **시애틀(Seattle)**로 넘어가는 일만 남았다. 호텔에 맡겨둔 짐을 찾아 공항으로 가야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마음이 살짝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ㅋㅋㅋ --- ### LA 다운타운 지하철 & 치안에 대한 생각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다운타운 방면 지하철을 기다리는 중. ![LA 지하철 승강장을 순찰 중인 LAPD 경찰관들](/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01.webp) LA에 머무는 며칠 동안 지하철(Metro)을 타면서 간혹 긴장되거나 위협적으로 느껴졌던 순간들이 분명 있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낯선 타국에서 혼자 대중교통으로 돌아다닌다는 긴장감 때문에 심리적으로 더 무섭게 느껴졌던 면도 있었던 것 같다. 승강장이나 열차 안을 둘러보면 이렇게 무장 경찰(LAPD) 분들이 수시로 순찰을 돌고 있어서 대낮에는 너무 지나치게 겁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고 언제나 정신은 바짝 차리고 다녀야 한다. --- ### 다운타운에서 LAX 공항 가기: 유니온 역 & FlyAway 버스 LA 다운타운에서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편한 건 당연히 우버(Uber)나 리프트(Lyft)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를 타는 것이지만, 혼자 여행하는 배낭여행자에게 LA 시내에서 공항까지 50~70달러가 훌쩍 넘는 택시비는 적잖은 부담이다. 그래서 선택한 가장 가성비 좋고 확실한 방법이 바로 **유니온 역(Union Station)**에서 출발하는 **LAX FlyAway 공항 직행 버스**다! ![고풍스럽고 웅장한 아르데코 양식의 LA 유니온 역(Union Station) 대합실 내부](/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02.webp) 호텔에서 짐을 챙겨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LA 유니온 역. 1939년에 완공된 유서 깊은 철도역답게 높은 목조 격자 천장과 가죽 안락의자, 거대한 아치형 창문 등 클래식한 건축미가 감탄을 자아냈다. ![LAX FlyAway 버스 요금 안내 (편도 $9.75)](/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03.webp) LAX FlyAway 버스 요금은 편도 기준 **\$9.75**(약 12,000원 선)로 공항까지 약 40분~1시간이 소요되는 직행 리무진치고는 매우 저렴하고 합리적이다. 한국의 공항 리무진 버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 **LAX FlyAway 버스 이용 팁** > - **노선**: Union Station ↔ LAX 공항 각 터미널 직행 > - **요금**: 편도 \$9.75 (현금 불가, 신용카드 또는 모바일 앱 결제) > - **탑승 위치**: 유니온 역 동쪽 Patsaouras Transit Plaza (Bus Bay 1) > - 공식 홈페이지: [flylax.com/flyaway-bus](https://www.flylax.com/flyaway-bus/fares-tickets) ![유니온 역 동쪽 출구의 LAX FlyAway 버스 정류장 안내 표지판](/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04.webp) 다만 당시 현장에서 맞닥뜨린 작은 문제가 있었는데, 구글 지도를 보고 유니온 역까지는 무사히 왔지만 역이 워낙 광활하고 출구가 여러 갈래라 FlyAway 버스 정류장이 어디 있는지 한눈에 찾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구글 맵에도 상세 위치가 바로 뜨지 않아서 역무원과 안내데스크에 대여섯 번은 물어보며 이동했다. 비행기 시간은 다가오는데 역 정문 입구에서 버스 승강장까지 거리가 꽤 멀어서 캐리어를 끌고 부지런히 걸어야 했다. 역 서쪽 정문에서 안쪽 중앙 통로를 따라 끝까지 쭉 걸어나가면 동쪽 출구(Patsaouras Transit Plaza)로 이어지며, 위 사진처럼 **'LAX FlyAway'** 안내 표지판이 나온다. 표는 버스 안에서 현금으로 내는 것이 아니라, 승강장 옆 전용 매표 키오스크나 부스에서 카드로 결제하고 승차권을 받아 기사님께 보여드리고 탑승하면 된다. (반대로 공항에서 유니온 역으로 올 때는 공항에서 바로 타고, 유니온 역에 도착한 후 승차권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 ### LAX 공항 도착 & 알래스카 항공 탑승 수속 헐레벌떡 뛰어가 겨우 시간 맞춰 버스에 탑승했고, 다행히 고속도로 정체 없이 제시간에 LAX 공항에 잘 도착할 수 있었다. ![LAX 공항 터미널 6 알래스카 항공(Alaska Airlines) 앞 승하차 구역](/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05.webp) LAX 공항은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거대해서 각 터미널 간 거리가 상당히 멀다. FlyAway 버스는 1번 터미널부터 순서대로 모든 여객 터미널 앞을 경유하므로, 본인이 이용하는 항공사 터미널 번호를 미리 확인해 두고 그 앞에서 내려야 한다. 나는 알래스카 항공(Alaska Airlines)을 이용할 예정이라 터미널 6번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비행기 탑승 전 활주로를 바라보며 먹은 샌드위치](/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06.webp) 체크인을 마치고 짐 검사 보안 검색대까지 통과하니 그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탑승까지 시간이 약간 남아 게이트 앞 유리창 너머로 활주로를 바라보며 샌드위치를 하나 사 먹었다. 아침부터 짐 싸고 체크아웃하고 천문대 다녀오느라 너무 정신이 없어서 오후 2시가 되어서야 이날의 첫 끼를 먹게 되었다 ㅋㅋㅋ 공항 물가라 가격은 사악했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꿀맛이었다. ![시애틀행 알래스카 항공(Alaska Airlines AS29) 모바일 탑승권](/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07.webp) ![시애틀행 29편 69A 게이트 탑승 안내 화면](/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08.webp) 오늘 탑승할 비행기는 오후 3시 20분에 출발하는 시애틀행 알래스카 항공 29편(AS29). 69A 게이트에서 그룹별 탑승이 시작되었다. --- ### 알래스카 항공 기내 & 환상적인 시애틀 야경 ![알래스카 항공 기내 내부 풍경 (당시 기내 마스크 착용 의무)](/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09.webp) 비행기는 만석이었다. 당시만 해도 기내 마스크 착용이 엄격하게 의무화되어 있던 시기라 모든 승객이 마스크를 꼼꼼히 착용하고 있었다. ![LAX 공항 이륙 중 내려다본 활주로와 대한항공 항공기](/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10.webp) 활주로를 힘차게 박차고 날아오르는 순간! 창문 아래로 지상에 대기 중이던 반가운 대한항공 여객기가 눈에 들어왔다 ㅎㅎ ![비행기 창밖으로 멀어지는 산타모니카 해변과 캘리포니아 해안선](/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11.webp) 저 멀리 어제 다녀왔던 산타모니카 해변과 광활한 태평양 해안선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따뜻하고 활기찼던 캘리포니아와 LA, 안녕! ![해 질 무렵 은은한 파란색 조명이 켜진 기내 창가](/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12.webp) 오후 3시 반쯤 출발해 시애틀까지 약 3시간 정도 비행하는 일정이라 비행 중에 서서히 해가 기울기 시작했다. 기내 창가로 푸른빛 무드등이 켜지고 창밖 하늘은 오렌지빛으로 물들어갔다. 그리고 시애틀 착륙 직전... ![시애틀 상공 착륙 직전 마주한 황홀한 도심 야경과 주황빛 노을 지평선](/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13.webp) 창문 밖을 내려다보는 순간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지평선 끝에 얇게 걸린 붉은 노을빛 아래로, 퓨젯 사운드(Puget Sound) 바다와 시애틀 도심의 밤거리 불빛들이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비행기 창가 좌석에서 바라본 야경 중 손에 꼽을 만큼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풍경이었다. --- ### 시애틀 도착 & 왜 다시 시애틀로 돌아왔을까?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SEA) 수하물 수취대(Baggage Claim)](/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14.webp)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Sea-Tac Airport)에 무사히 착륙하여 위탁 수하물도 무사히 찾았다. > **여행 일정 변경 비하인드: 왜 다시 시애틀인가?** > 이번 미국 서부 여행을 떠나기 전 원래 구상했던 루트는 **시애틀 → 샌프란시스코 → LA**까지였다. LA 여행이 끝난 후 한국 귀국까지 약 4일의 시간이 남아있었는데, 남은 기간 동안 어디를 갈지 여행 내내 치열하게 고민했다. > > 처음에는 라스베이거스(Las Vegas)를 가볼까 했지만, 당시 만 나이 기준(미국 21세 미만) 규정으로 인해 라스베이거스 주요 카지노 호텔들의 체크인이 불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었다. 그렇다고 포틀랜드(Portland)로 가자니 당시 코로나 여파로 도심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다는 현지 소식이 들려왔다. > > 결국 첫 도시였던 시애틀로 다시 돌아가서 여유롭게 구석구석 더 둘러보기로 결정했다. 특히 한국 입국 전 필수였던 48시간 이내 PCR 음성 확인서 발급도 고려해야 했기에, 낯선 새 도시로 모험을 떠나기보다는 동선이 익숙하고 안전한 시애틀 한곳에 차분히 머무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밤늦게 시애틀에 도착하다 보니 지친 몸을 이끌고 다운타운까지 경전철(Link Light Rail)을 타고 이동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첫날 밤은 공항 바로 옆에 위치한 **힐튼 시애틀 에어포트(Hilton Seattle Airport)**를 예약했다. 다운타운 호텔보다 숙박비도 훨씬 합리적이었고, 시설도 훌륭한 데다 장거리 이동 후 곧바로 푹 쉴 수 있다는 점이 심적으로 정말 편안했다. --- ### 힐튼 시애틀 에어포트 & 웬디스 버거 야식 ![힐튼 시애틀 에어포트 호텔의 넓고 아늑한 투 더블베드 객실](/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15.webp) 이번에도 투 더블베드 룸으로 배정받았다. 혼자 쓰기에 방이 아주 널찍하고 침대 매트리스와 침구류도 푹신해서 장시간 이동으로 쌓인 피로가 사르르 풀리는 기분이었다. ![호텔 객실 TV와 휴식 시간](/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16.webp) ![힐튼 시애틀 에어포트 호텔 객실 복도](/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17.webp) 객실 TV를 틀어놓고 짐을 정리하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고풍스러운 샹들리에와 벽난로가 있는 힐튼 시애틀 에어포트 그랜드 로비](/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18.webp) 로비로 내려가 보니 아늑한 벽난로와 웅장한 샹들리에가 어우러져 따뜻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우버이츠로 주문한 웬디스(Wendy's) 햄버거 세트 야식](/assets/images/travel/usa-west-23/usa-west-23-19.webp) 늦은 밤이 되자 배가 너무 고파져서 우버이츠(Uber Eats)로 **웬디스(Wendy's)** 버거 세트를 배달시켰다! 미국의 대표적인 정통 버거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웬디스는 특유의 네모난 쇠고기 패티와 짭조름한 감자튀김이 일품이다. 따끈따끈한 치즈버거를 한입 베어 무니 하루 종일 긴장했던 몸이 완전히 풀렸다 ㅎㅎ 따뜻한 호텔 침대에 누워 버거를 먹으며 남은 4일간 시애틀에서 무엇을 할지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본다. 다음 편부터는 다시 시작되는 본격적인 시애틀 2차 여행기가 이어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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