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동안 베벌리힐스와 로데오 드라이브의 화려한 거리를 가볍게 둘러보고 난 뒤, 서둘러 우버를 불러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그동안의 여행에서는 한 도시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지만, 오늘이 LA에서 보내는 사실상 마지막 온전한 하루였기에 이날만큼은 한국 패키지여행에 빙의한 듯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기로 마음먹었다 ㅋㅋㅋ


미국 명문 주립대: UCLA 캠퍼스 탐방

우버(Uber)를 타고 베벌리힐스에서 UCLA로 이동 중 바라본 차량 내부 풍경

주말 낮 시간대라 LA 도로의 정체를 뚫고 도착한 곳은 바로 UCLA(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세계 대학 랭킹에서도 손꼽히는 미국 최고의 명문 공립대학교다. 이런 명문대 캠퍼스에서 공부하면 어떤 기분일까… 교환학생이라도 꼭 한번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ㅎㅎ

클래식한 붉은 벽돌 기둥에 새겨진 UCLA 상징 입구 표지판

UCLA 브루인스(BRUINS) 배너가 걸린 탁 트인 캠퍼스 메인 통로

푸른 나무들이 우거진 길을 따라 활기차게 오가는 학생들과 캠퍼스 풍경

앞선 시애틀 여행에서 워싱턴 대학교(UW)의 드넓은 캠퍼스에 감탄했었는데, 이곳 UCLA 역시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했다.

2월이라 한국 대학교는 방학 기간이라 한산할 텐데, 미국 대학 학기는 다른지 캠퍼스 곳곳이 활기찬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울창한 침엽수와 야자수가 어우러진 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학구열과 낭만이 동시에 느껴졌다.


UCLA 공식 스토어: 굿즈샵 & 후드티 쇼핑

캠퍼스를 걷다 보니 UCLA 공식 기념품 스토어가 보여 자연스레 안으로 들어갔다.

UCLA 로고가 큼직하게 새겨진 다양한 컬러의 공식 후드티 진열대

후드티, 맨투맨, 볼캡, 머그잔 등 공식 굿즈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특히 챔피온(Champion) 원단으로 제작된 후드티는 생각보다 탄탄하고 퀄리티가 훌륭했다. 가격대는 조금 나갔지만, 언제 또 UCLA 캠퍼스에 와보겠냐는 생각에 한참 고민하다가 가장 베이직한 그레이 컬러 후드티 한 장을 과감하게 질렀다!

고풍스러운 로마네스크 양식의 붉은 벽돌 건물과 푸른 잔디밭

쇼핑을 마치고 나와 UCLA의 상징과도 같은 파월 도서관(Powell Library)과 로이스 홀(Royce Hall) 앞 잔디밭을 천천히 거닐었다. 유럽 대성당을 연상시키는 붉은 벽돌 건축물과 푸른 캘리포니아 하늘의 대비가 정말 눈부셨다.

이제 오늘의 패키지 투어 콘셉트에 맞춰 서둘러 다음 목적지로 이동할 시간!


낭만과 활기의 상징: 산타모니카 해변 (Santa Monica Beach)

UCLA에서 다시 우버를 잡아타고 서쪽 해안가로 달렸다. 토요일 늦은 오후 시간대라 해변으로 향하는 도로마다 차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섰다. 역시 악명 높은 LA의 교통 체증을 온몸으로 실감했다 ㅋㅋㅋ

드디어 도착한 곳은 LA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 산타모니카 해변(Santa Monica Beach)!

노을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 상징적인 산타모니카 요트 하버(Yacht Harbor) 아치형 사인

영화와 수많은 미디어에 등장하는 산타모니카 요트 하버(Yacht Harbor) 아치 사인이 눈앞에 나타나자 가슴이 벅차올랐다.

클래식한 가로등 너머로 붉게 타오르는 캘리포니아의 환상적인 저녁노을

해 질 녘 황금빛 노을과 실루엣으로 늘어선 키 큰 야자수들

차가 막혀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하지 못할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오히려 도착하자마자 하늘 전체가 마법처럼 붉은빛과 보랏빛으로 물드는 골든 아워(Golden Hour)를 만났다.

해변 주차장 너머로 실루엣을 드러낸 야자수와 태평양 수평선으로 가라앉는 석양은 왜 LA의 일몰이 세계적으로 유명한지 단번에 증명해 주었다.


산타모니카 피어(Pier)와 패시픽 파크

바다를 향해 길게 뻗은 산타모니카 피어 나무 데크 산책로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유서 깊은 산타모니카 피어(Santa Monica Pier)를 따라 바다 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황혼빛 하늘 아래 철썩이며 밀려드는 태평양의 거친 파도

바다 위로 반짝반짝 불을 밝힌 패시픽 파크(Pacific Park)의 대관람차 야경

피어 난간 아래로는 거대한 태평양의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며 철썩이고 있었고, 저 멀리 바다 위 부두에는 패시픽 파크(Pacific Park)의 상징적인 태양열 대관람차가 화려한 네온사인 불을 밝히고 있었다.

게임 GTA 5에서 델 페로 피어(Del Perro Pier)라는 이름으로 수없이 방문했던 바로 그 놀이공원이었다 ㅋㅋㅋ 게임 속 디테일이 현실과 완벽하게 겹쳐 보여 절로 감탄이 나왔다.

산타모니카 피어 나무 바닥에 감각적으로 그려진 나침반 일러스트

해가 완전히 저물어 푸른 어둠이 내려앉은 고요한 산타모니카 모래사장

바닥에 예쁘게 새겨진 나침반 포토존도 구경하고, 부두 근처 식당가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즐기며 완전히 어둠이 내릴 때까지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긴장감 넘쳤던 밤의 LA 지하철(Metro) 탑승기

산타모니카에서 노을과 야경을 실컷 감상하고 나니 밤이 깊어졌다. 더 늦어지면 다운타운 숙소로 돌아가기 힘들 것 같아 서둘러 역으로 향했다.

주말 밤 시간대라 우버 요금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솟아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지하철(메트로 E라인)을 타고 다운타운으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도심 밤하늘 위로 환하게 떠오른 거대한 보름달

지하철역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낮의 활기찬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차가운 긴장감이 감돌았다. ‘LA에서 밤에 대중교통 타지 말라’는 여행자들의 조언이 왜 나왔는지 피부로 와닿았다.

플랫폼부터 열차 안까지 특유의 퀴퀴한 냄새와 함께 불안정한 눈빛의 노숙자들과 수상한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음악을 듣거나 휴대폰을 보는 건 엄두도 내지 못하고, 백팩을 가슴 앞으로 꼭 끌어안은 채 주변을 바짝 경계하며 환승을 거쳐야 했다. 다행히 약 1시간 만에 다운타운 호텔에 무사히 도착했다 휴… ㅋㅋㅋ 웬만하면 밤에는 꼭 우버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호텔 방 침대 위에 올려둔 영롱한 UCLA 공식 챔피온 후드티

스탠드 조명 아래 누나의 심부름인 배스 앤 바디 웍스 쇼핑백

호텔 방에 무사히 도착해 침대 위에 오늘 산 전리품들을 펼쳐놓았다. UCLA 공식 후드티는 다시 봐도 핏과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누나의 심부름이었던 배스 앤 바디 웍스 쇼핑백도 안전하게 챙겨두었다.

이렇게 파란만장했던 LA에서의 마지막 밤이 저물어간다.

다음 편에서는 미국 서부 여행의 대망의 마지막 에피소드! 영화 <라라랜드>의 명소이자 LA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 방문기로 찾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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