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아쉬운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 대중교통과 도보로 관광하기에 딱 좋았고, 평화로운 거리 분위기와 쾌청한 날씨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여행지였다. 🫰
시내 번화가부터 유명한 언덕길, 롬바드 스트리트, 금문교와 베이브릿지, 그리고 근교 요세미티 국립공원 투어까지 다녀오고 트윈픽스에 올라 화려한 야경까지 마주했으니 샌프란시스코 안에서 웬만한 랜드마크는 다 둘러본 셈이다.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기 전, 아직 못해본 게 뭐가 남아있을까?”
고민 끝에 번뜩 떠오른 것이 바로 슈퍼두퍼 버거(Super Duper Burgers)와 블루보틀(Blue Bottle Coffee)이었다! 주변에서 슈퍼두퍼를 맛보고 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기에 버거 마니아로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
그리고 국내에도 여러 지점이 오픈해 친숙한 블루보틀 커피 역시 샌프란시스코 페리빌딩 근처 1호점을 필두로 도시 곳곳에 멋진 매장들이 자리 잡고 있어, 본고장의 커피 맛을 꼭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 ☕️
교통카드 Clipper 꿀팁 (애플월렛 연동)


💡 여행 꿀팁 (TMI)
샌프란시스코 첫날 바트(BART) 역 자동발매기에서 실물 카드로 발급받았던 대중교통 카드 Clipper를 아이폰 애플월렛(Apple Wallet)에 그대로 등록할 수 있다!
실물 카드를 주머니에서 번거롭게 꺼낼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태그하고 버스와 지하철을 탈 수 있어 여행 내내 신세계처럼 편리했다. 😃
발렌타인데이 풍경과 슈퍼두퍼로 향하는 길

2월 14일, 마침 발렌타인데이 시즌이라 길거리 꽃집마다 꽃다발을 사서 귀가하는 남편들과 연인들의 줄이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양손 가득 꽃을 안고 걸어가는 모습이 참 다정하고 스윗해 보였다.

오후에는 비행기를 타고 LA로 이동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었기에, 숙소와 동선에서 가장 가까운 슈퍼두퍼 버거 매장으로 발걸음을 서둘렀다.
인생 버거의 등장: 슈퍼두퍼(Super Duper) 치즈버거

드디어 마주한 슈퍼두퍼 매장 앞.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매장 안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진행했다. 메뉴 고민할 것 없이 햄버거는 무조건 치즈버거!


주문한 버거가 테이블에 놓이는 순간, 고소한 고기 향과 구운 번의 냄새부터가 코끝을 강타했다.
노릇노릇 윤기가 흐르는 번, 육즙을 가득 머금은 도톰한 패티, 그리고 패티 사이로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멜팅 치즈까지… 비주얼만 봐도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자태였다.

한 입 크게 베어 무는 순간… 진심으로 눈물이 핑 돌 뻔했다.
“진짜 미쳤다… 개맛있다…“
짭조름함, 고소함, 묵직한 패티의 풍미가 입안 전체에 가득 퍼지면서 침샘이 폭발했다. 도톰하게 씹히는 소고기 패티의 퀄리티는 감탄 그 자체였다.
이번 미국 여행 내내 여러 브랜드의 버거를 섭렵하며 ‘햄버거 투어’를 다녔지만, 단언컨대 내 인생 최고의 햄버거였고 앞으로도 쉽게 잊지 못할 맛이다. 😢
마지막 한 입이 사라지는 게 아쉬워 꼭꼭 씹으며 천천히 음미했다.

기분 좋은 포만감을 안고 가게를 나서니, 노란 조끼를 입은 귀여운 아이들이 선생님을 따라 나란히 걸어가는 정겨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스마트한 도보 여행 & 블루보틀 커피(Blue Bottle) 탐방

기분 좋게 배를 채웠으니 이제 깔끔하게 블루보틀 커피로 입가심을 할 차례다.
💡 애플 생태계의 편리함
여담이지만 미국에서 애플 기기들의 연동 기능을 제대로 써보니 신세계였다.
애플워치로 목적지까지의 방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탑승한 버스가 내릴 정류장에 가까워지면 손목의 진동으로 알려주며, 에어팟을 끼고 걸어가면 도보 내비게이션 음성이 길을 안내해 주어 낯선 도시에서도 길 잃을 걱정이 전혀 없었다.


천천히 걸어 도착한 블루보틀 매장. (본점인 페리빌딩 지점은 시간 관계상 가지 못했지만 동선에 있는 지점으로 방문했다.)
건물의 클래식한 외관 디자인과 특유의 감성이 어우러져 무척 매력적이었다.



매장 내부에는 신선한 베이커리와 함께 시그니처 파란 병이 새겨진 원두 패키지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다. 텀블러와 머그컵, 에코백 등 탐나는 굿즈들이 가득해 여기서 보온병을 하나 구입했다. (나중에 보니 서울 매장에서도 똑같은 걸 팔고 있긴 했지만, 본고장에서 산 추억이니까! ㅎㅎ)



따뜻한 카페라떼 한 잔을 주문해 자리에 앉았다.
섬세한 라떼아트부터 감탄스러웠는데, 한 모금 마셔보니 커피 맛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우유의 고소함과 원두 본연의 부드러운 풍미가 깊게 어우러져 지금까지 마셔본 라떼들과는 차원이 다른 깔끔함이 느껴졌다.
한 줄 요약: 진짜 맛있다.
마지막 여정: LA로 향하는 길과 작별의 금문교

이제 숙소로 돌아가 짐을 챙겨 공항으로 향해야 할 시간이다.
여행 전 스마트폰 구글 캘린더에 간략하게 적어둔 일정표가 계획의 전부였지만, 계획 이상으로 알차고 즐겁게 샌프란시스코 구석구석을 누볐기에 대만족이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차창 밖으로 붉은 금문교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스쳐 지나갔다.
어제 자전거로 다리를 직접 건넜던 가슴 벅찬 감동을 되새기며, 속으로 ‘꼭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안녕, 샌프란시스코! 🌁
📝 샌프란시스코를 마무리하며 총평
- 슈퍼두퍼 버거(Super Duper Burgers): 샌프란시스코에 오신다면 무조건 드세요! 개인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지만, 육즙 가득한 수제 패티와 고소한 치즈의 조화는 버거 러버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인생 햄버거입니다.
- 블루보틀 커피(Blue Bottle Coffee): 서울 매장들이 감각적인 고급화 브랜딩을 꾀했다면, 샌프란시스코 현지의 블루보틀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동네 카페의 온기가 살아있어 더욱 매력적이었습니다. (게다가 현지 가격이 서울보다 합리적인 느낌!)
이제 샌프란시스코를 뒤로하고, 영화와 태양의 도시 로스앤젤레스(LA)로 날아갑니다. 다음 LA 여행기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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