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에 다녀왔던 미국 서부 여행 번외 편으로, 여행 중 먹었던 햄버거들과 지극히 주관적인 햄버거 순위를 매겨보고자 한다. 🍔
외식 물가가 너무 비싸서 돈 없는 여행자였던 나는 대부분 햄버거로 하루 한 끼를 먹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ㅎ.. 미국 여행을 하면서 유명한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거의 다 가봤는데, 역시 재료들의 원산지가 달라서 그런지 빵이랑 고기, 그리고 치즈의 퀄리티가 한국이랑 달라서 너무너무 맛있었다.
지금부터 내 주관으로 매긴 미국 서부 햄버거집들의 순위를 알아보자!
6. Wendy’s (웬디스 버거)
미국 여행 막바지쯤에, 시애틀 공항 근처 호텔에서 우버로 시켜 먹은 햄버거다.

밤늦게 시애틀에 도착했는데 주변에 문 연 음식점은 없고, 우버이츠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Wendy’s. 이름만 들어봤지 맛도 궁금해서 시켜봤다.

치즈 버거에 감튀, 콜라를 시켰다. 겉보기엔 패티가 되게 건조하게 생겼지만 그 정돈 아니다. 그냥 적당히 맛있는 햄버거였음. 버거킹과 맥도날드의 중간 맛 정도??
사실 하루 종일 굶고 LA 공항에서 샌드위치 하나 사 먹고 첫 끼라 빠르게 해치웠다.
5. SHAKESHACK (쉑쉑버거)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인 쉑쉑버거! 한국에도 꽤 오래전부터 들어와 있는데, 생각보다 인기가 많이 식었다.
거의 9년 전 뉴욕 여행에서 유일하게 먹었던 햄버거가 쉑쉑버거였는데, 그때 당시에 햄버거에 눈을 뜨게 될 정도로 충격적인 맛있음이었다.

대부분 주문은 이런 키오스크로 이루어진다.

시애틀 다운타운에 있는 매장에서 먹은 쉑쉑버거. 여행 첫날 첫 끼가 이 버거였는데, 한입 딱 베어 물고 “와 이거지” 싶더라 ㅋㅋㅋ
야채도 더 신선하고 빵과 고기, 치즈가 진짜 고소하니 최고였다.
4. In-N-Out (인앤아웃 버거)
너무너무 유명한 햄버거라 어떤 맛인지 너무 궁금했다.

샌프란시스코 피셔맨즈와프 근처에 매장이 있길래 바로 찾아서 들어가 봄.

미국 서부 대표 햄버거집다운 인테리어와, 수십 년째 이어져오는 단순한 메뉴 구성. 깔끔하고 위생적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안에서 못 먹는 관계로 밖에서 먹어야 해서 포장 후에 피셔맨즈와프 벤치에 앉아서 먹었다.
바로 옆에서도 여행객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똑같이 인앤아웃버거를 먹고 있었다 ㅋㅋㅋ 그리고 또 옆에는 할아버지가 재즈 공연을 해서 낭만 넘치게 먹었음.

바닷가에서 먹는 인앤아웃버거. 맛도 생긴 거와 같이 깔끔하고 신선했다! 매우 담백한 맛.
3. 요세미티 국립공원 휴게소 버거
뜬금없지만 여기도 너무 맛있어서 순위에 넣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하루 투어를 하는 중, 자유시간을 가지면서 일행들이랑 유일한 음식점을 갔는데,
Grilled Chicken Sandwich라는 메뉴가 있어서 시켜봤다.
가격은 비쌌지만, 요세미티 국립공원 한가운데서 이 뷰와 공기를 마시면서 먹으니 아깝지 않았다. 게다가 저 햄버거가 진짜 앞에 있는 햄버거들을 압살할 정도로 맛있었음.
저 안에 있는 치킨의 육즙이랑 향이… 정말 훌륭했다.
2. FIVEGUYS (파이브가이즈)
얼마 전 한국에도 들어온 파이브가이즈, LA에서 처음 먹어봤다.

그냥 쇼핑몰 안에 있는 작은 규모의 점포였다.

코로나 때문인지… 텅텅 빈 홀에서 먹었다.

맛은 정말 상상이상! 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햄버거보다 기름지고 혈관 막히는 맛의 햄버거를 더 좋아한다는 취향을 이때 알게 되었다.
은박지로 둘러 싸여져 있어 치즈가 제대로 녹아있고, 무료 토핑을 다 때려 박아서인지 구운 양파, 버섯 등등 다양하게 들어가 있어 더 맛있었다.
또 햄버거보다 감동적이었던 건 케이준 감자튀김이었는데, 감자튀김만큼은 내 인생 부동의 TOP 1에 있을 만큼 맛있었다. 케이준 시즈닝에 절여진, 기름에 절여진 감튀… 비교하자면 맘스터치 감튀의 쌉상위호환이다.
1. SUPERDUPER (슈퍼두퍼 햄버거)
사실 미국 오기 전까지는 슈퍼두퍼 존재를 몰랐었는데, 꼭 먹어보라는 누나의 말을 듣고 샌프란시스코 떠나기 전 굳이 굳이 멀리 찾아가서 먹어봤다.

숙소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도착한 햄버거 집. 나에게는 조금 생소한 브랜드였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햄버거가 나왔다. 감자튀김은 안 시켰고 닥터 페퍼랑 같이 먹어봤는데, 난 햄버거랑 닥터 페퍼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이제 알았다.

햄버거 맛은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진짜 여기 안 왔으면 여기 존재도 몰랐겠지. 여기 버거도 정말 기름졌지만, 맛만큼은 1등이었다.
여기가 패티가 너무 맛있었는데, 탱글탱글한 고기가 입안에서 녹았다.
알고 보니 서울에도 슈퍼두퍼가 있길래 작년 겨울에 가봤는데, 뭔가 묘하게 너프된 느낌이었다.. 현지에서 먹는 거에 비하면 못 미치는 느낌. 아직도 여기 햄버거의 맛은 잊지 못할 정도로 맛있어서 햄버거 먹으러 미국 가고 싶을 정도다.
이렇게 작년 2주 좀 넘는 기간 동안 먹었던 햄버거의 순위를 매겨봤는데, 하나같이 다 맛있었고 괜히 햄버거의 고향이 아니구나 싶었다.
물론 개인 차이가 있고 매장마다 맛도 조금씩 다르겠지만 모두의 입맛에 다 맛있을 햄버거다.
해외로 나간 프랜차이즈 메뉴의 경우 고기랑 여러 재료들의 원산지가 현지 원산지랑 다른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로 인해 이 맛을 미국에서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아쉽다. 다음에도 미국에 갈 일이 생기길 바라면서 그땐 로컬의 햄버거 맛집까지 다 먹어보겠다는 각오를 다져본다.
이상으로 미국 서부 여행 햄버거 줄 세우기 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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