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항공 SQ322편 인천-싱가포르-런던 이코노미 탑승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싱가포르항공을 타고 인천에서 싱가포르, 싱가포르에서 런던까지 비행하는
탑승기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행 비행기가 오후 1시 출발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건 무리라고 판단해 새벽 고속버스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동대구에서 인천공항까지 5시간은 걸리겠지 했는데, 3시간 반 만에 도착해버렸다. 버스에서 잠도 못 잔 채로 6시간 넘게 공항에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비행기 구경도 할 겸 나쁘지 않았다.

카운터가 열리기 한참 전이라, 영하의 날씨임에도 밖으로 나가 비행기를 구경했다.
다시 안으로 들어와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고 자리에 앉아 있으니, 어느새 싱가포르항공 카운터 오픈 방송이 나왔다.
체크인 및 탑승
이때 처음으로 경유를 시도해본 여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별 게 없었다.
수하물은 인천에서 런던까지 바로 부쳐지고, 창이공항에서 환승 대기 후 런던행 비행기를 타면 끝이다.
인천-싱가포르, 싱가포르-런던 두 장의 탑승권을 받고 여유롭게 보안검색장으로 향했다.

면세구역에서는 딱히 살 것도 없고, 싱가포르항공 기내식을 기대하며 밥도 먹지 않은 채 게이트 근처에서 비행기 구경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잠시 후 내가 탑승할 A350-900이 게이트에 들어왔다.

보딩이 시작되고, 싱가포르행 SQ611편에 탑승한다.

한국 공항들 보딩브릿지는 통창으로 되어있어 탈 때 마다 즐겁다.
인천 → 싱가포르 (SQ / A350-900)
이륙 후 벨트 사인이 꺼지자마자 첫 기내식이 나왔다.
갈비와 감자 조합에 도라지무침까지, 이번 여행 전체 기내식 중 가장 맛있었다.
싱가포르항공의 장점 중 하나는 전 클래스 무료 와이파이 제공이다.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항공사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유료인 경우 요금도 상당한 편인데, 싱가포르항공은 KrisFlyer 마일리지로 적립하는 조건으로 무료로 제공한다.
단,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라도 아시아나 등 타 항공사 마일리지로 적립하면 이용이 불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덕분에 비행 내내 인터넷을 하며 싱가포르까지 이동했다.
갤리에서 맥주와 과자도 챙겨와 까먹으면서..
인천-싱가포르 구간 소요 시간은 약 6시간 30분이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경유
세계 최고 공항으로 손꼽히는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환승 동선이 효율적이고, 공항 규모도 크고 깔끔한 데다 식당과 면세점 퀄리티도 높아 흠잡을 데가 없다.
다만 싱가포르 특유의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공항 내부가 가끔 습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경유 시간이 5시간 정도라 입국카드를 미리 발급받아 잠깐 밖으로 나가봤는데,
기온 30도에 습도 90%의 동남아 날씨에 바로 공항으로 복귀했다.

대신 싱가포르에 왔으면 빠질 수 없는 카야토스트를 먹으러 갔다.
1번 세트였나? 버터 카야토스트에 수란, 블랙커피 조합은 환장이다.

그리고 잠깐 나갔다 왔는데 땀이 범벅이 돼서 샤워할 곳을 찾으러 다녔는데,
총 3~4곳이 있었다.
그중 영업중인데다가 가격도 저렴한 HUB & SPOKE라는 곳으로 샤워를 하러 감
카페 안에 있는 직원한테 결제하고 qr코드를 받고, 옆 자판기에서 수건 하나 뽑아서
총 만 원 정도에 샤워를 할 수 있었다.
다시 뽀송뽀송해져서 런던행 비행기를 타러 출발한다
싱가포르 → 런던 (SQ / A380)
런던행 게이트 앞에 서니, 비로소 런던을 간다는 실감이 났다.
주변을 둘러보니 대부분 영국인으로 보이는 승객들이었다.
보딩이 시작되고, 그토록 타보고 싶었던 A380에 드디어 탑승했다.
가까이서 보니 비행기보다는 아파트에 가까운 크기였고, 기내 계단이 있다는 것도 새삼 신기했다.
좌석번호는 44K.
좌석도 매우 넓고, 모든 전압이 통용되는 콘센트가 있다.
베개와 담요도 제공되고, 그 외 어메니티로 이어폰, 칫솔과 안대가 파우치에 담겨 제공된다.
A380 의 특징으로, 이렇게 좌석과 창문간의 간격이 매우 넓다.
따라서 장거리 비행시 이 틈에 베개를 끼워두고 자면 몹시 편하게 올 수 있다.
물론 좌석 헤드레스트도 체형에 맞게 접을 수 있다.
싱가포르발 기내식도 훌륭했다.
앱으로 메뉴를 미리 확인할 수 있고, 이코노미임에도 와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했다.

바람의 영향으로 싱가포르-런던 구간은 14시간이 넘게 소요됐는데, 먹고 자고 기내 산책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프랑스 상공을 지나고 있었다.

긴 비행끝에, 항공기가 런던 히드로 공항에 착륙했다.
편한 시트덕분에 정말 편안하고 배부른 비행이었다.
런던 히드로 공항 도착

런던 히드로 공항에 착륙하니 ‘Welcome to the UK’ 문구가 반겨줬다.
한국 여권 소지자는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어,
400몇명의 승객이 쏟아졌음에도 20분도 안 돼 입국을 마쳤다.

긴 시간이 걸려서 런던에 도착했지만,
중간에 싱가포르에도 경유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왔다.
무엇보다 유럽왕복 70만원 후반대의 가격으로 싱가포르항공을 탈 수 있으니
시간만 괜찮다면 반드시 경유를 선택안할 이유가 없다.
총평
- 기내식 퀄리티가 이코노미 기준으로도 높은 편
- 승무원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친절하고 세심
- 최신 기종 위주로 운영해 기내 환경이 쾌적
- 좌석 간격이 넉넉하고 시트가 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