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있는 항공기 박물관에 다녀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 박물관인 만큼,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방문할 이유가 충분하다.

시애틀 보잉(Boeing)사에서 세운 박물관이고, 박물관 주변으로 킹 카운티 공항과 보잉사 건물들이 보인다.

박물관 전경

박물관 내부에는 실제 항공기들을 포함한 우주선 캡슐, 부품이나 엔진 등 어마어마한 숫자의 항공기들이 전시돼있다. 딱 4시간동안 대충 둘러봤는데 겨우 모든 곳을 돌았다.

Aviation Pavilion

박물관과 함께 있는 Aviation Pavilion에는 실제로 보기도 힘든 여러 기종들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을 뿐더러 내부까지 들어가 볼 수 있다!

원래 에버렛에 있는 보잉 공장 투어도 다녀오려고 했는데, 코로나로 투어 프로그램이 취소돼서 여기라도 다녀왔다. 시애틀 다운타운에선 거리가 꽤 있는 편이고, 전날 시애틀 공항에 도착해 타코마 공항 근처 호텔에서 출발했다.

박물관 입장

웰컴홀에 들어서면 입장료를 지불하고 손목에 티켓을 두르고 입장한다. 역시 박물관답게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이 가장 많았다.

박물관 내부 전시

로비를 통해 들어오면, 수십 대의 항공기들이 줄에 매달려있거나 땅에 전시돼있다. 아직 지식이 많이 부족해 아는 기종이 많이 없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다.

이제 와서 사진 정리하는데 UH-1H 기종도 있었다. 군생활하면서 퇴역한 UH-1H 헬기들 보면서 신기하게 봤었는데, 이미 구면이었다니.. 보잉 737 초기 버전을 잘라서 전시해두었고, 내부는 물론 칵핏도 구경할 수 있었다.

우주 전시관

우주 관련 전시도 못지않게 많았다. 실제 우주를 갔다 왔던 캡슐, 화성 로버 모형 등 정말 보기 힘든 것들이 전시돼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우주까지 나갔다 온 실물을 직접 보니 경외감이 들었다.

우주 전시관

에비에이션 파빌리온 — 이 박물관의 하이라이트

거대한 격납고 안에 실제 항공기들을 전시해둔 공간인데, 야외에 있어서 겨울에는 춥다❄️ 하지만 이 박물관에 온 목적이자, 가장 흥미로웠던 곳이다. 실제 B747 프로토타입, B787, 콩코드, 구형 에어포스원 등 실제로 보기 힘든 기종을 코 앞에서 보는 것도 모자라 내부로 들어갈 수도 있다.

콩코드

한참 전에 퇴역해 전시해놓은 곳도 얼마 없을텐데 들어가 볼 수 있기까지 하다니, 못참고 바로 들어갔다. 칵핏은 물론, 두 개의 클래스 좌석도 구경했다. 역시 최악의 연비답게 닭장 그 자체다 ㅋㅋ 음속의 두 배 속도로 날아도 저 정도 닭장에 갇혀가는 건 쉽지 않을 듯.

콩코드 내부

보잉 747 프로토타입 (N7470)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보잉 747의 프로토타입이다. 레지넘버조차 747의 상징 그 자체다. 747 클래식 중 유일하게 보존된 프로토타입이며, 공중급유기로 개조된 후 임무를 뛴 적도 있고, 이후 나사 연구용도로도 쓰였다고 한다. 보잉의 엔진 테스트용 기체로도 쓰이다가 퇴역한 후 방치됐다가, 2015년에 전면 재도색 후 여기에 전시됐다. 직접 본 것만으로도 웅장해지는 기체다.

보잉 747 프로토타입


이렇게 항공기 박물관을 둘러본 후기를 마친다. 역시 미국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 외에도 재밌는 체험들이 매우매우 많으니 꼭 둘러보기를! 항덕인 나로서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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